주소로 보는 터의 작용

이사를 했는데 무조건 동쪽으로 오면 된다고 하면 찾아 올 수 있을까요? 주소를 정확하게 말해주어야지 그렇게 말해주면 당연히 못 찾아 갈 것입니다.

이사할 때 동쪽으로 가라 남쪽으로 가라 하는 방위로 보는 터는 정확하게 보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의 운명은 태어난 생년월일시 즉 사주팔자로 풀이를 합니다. 사람에게 자신의 이름이 있듯이 터는 주소가 이름에 해당이 됩니다.

필자는 오랜 연구와 검증을 통해 집 주소나 사업체 주소가 터의 성격과 기운을 나타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부동산의 매입이나 이사를 원하는 고객들의 상담에 적극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사업에 맞는 터가 있고 주거용에 맞는 터가 있습니다. 보통, 운이 좋은 터와 나쁜 터로 일단 구분하지만 좀 더 정밀하게 보자면 이동과 변동이 많은 터와 안정된 터로 나누기도 합니다.

이동과 변동이 많은 터는 사람의 왕래가 많은 곳이기 때문에 사업체의 자리로 적합한 반주거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안정된 터의 경우는 주거용으로 적합합니다.

터와 함께 당사자의 운세도 아주 중요합니다. 그러나 터는 거기에 상당한 플러스알파의 작용을 합니다. 좋은 경우에는 순풍에 돛단 격이 되는 것이고, 반대의 경우는 엎친데 덮친 격이 되는 것입니다.

필자는 터의 작용력을 연구하기 위해 신문에 주요 사건이 일어나면 그 주소를 유심히 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안 좋은 큰 사건들 예를 들면 사람이 상하거나 사고로 재산사의 큰 피해가 일어난 장소의 주소들을 보면 대부분이 터가 아주 좋지 않은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업체를 운영하거나 새로 오픈 하는 경우에 참고하셔야 할 대목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 흥미 있는 스토리를 하나 소개 할까 합니다.

필자가 한국에서 등산을 다닐 때만 해도 그냥 청바지에 편한 잠바를 입고 산에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등산복이 패션 의류로 바뀌었고 이제는 한국도 등산복이라고 잘 안하고 아웃도어 패션이라 합니다. 이 아웃도어 패션의 돌풍을 일으켰던 브랜드가 블랙야크입니다. 그 주인공인 강태선 회장의 성공 스토리를 성공의 비밀이라는 방송프로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그 내용 중 주소와 관련하여 아주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분은 제주도 출신으로서 돈을 벌기 위해 70년대 초에 서울 동대문 시장의 옷가게 점원으로 취직하여 서울 생활을 시작합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아주 열심히 일한 끝에 드디어 몇 년 후 처음으로 자기 가게를 열게 되는데 그것이 얼마나 감격스러웠던지 그분이 말하기를 "제가 죽어도 그 번지를 잊지 못할 것입니다. 바로 종로5가에 있는 321-25번지입니다. 하면서 주소를 말하는데 거의 40년 전의 일인데 이분은 주소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던 겁니다. 이 방송을 보면서 아… 이를 어쩌나 이 자리는 정말 좋지가 않은 곳인데… 그러나 이 프로가 성공한 사람들을 다루는 프로이니 예외가 작용한 것인가? 의아하게 생각을 하면서 계속 시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강회장은 가게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큰 규모의 어음부도를 당하고 결혼까지 미루어야 하는 위기에 바로 몰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내가 될 사람의 설득으로 겨우 결혼을 하고 축의금 35만원을 밑천으로 삼아 가까스로 위기를 벗어납니다. 그러나 그 이후로도 다시 어음부도를 당하는 등 상당기간 고전을 면치를 못합니다.

이분의 형편이 풀린 것은 세월이 한참 지나고 이 주소에서 벗어난 후에 등산용품에서 등산의류로 주력제품을 전환하고 블랙야크 브랜드를 히트시킨 다음부터입니다.

사업초창기 가게 터에서는 정말 고생을 많이 한 것으로 나오더라는 것입니다.

이 프로를 보면서 정말 터의 작용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