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이 은행융자가 까다롭고 어려울 때는 힘들게 딜을 만들어 에스크로를 오픈해도 그것이 제대로 무사히 잘 끝날는지 에스크로가 끝날때까지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지난 2월 초순, 그 동안 근 2년 가까이 함께 집을 찾았던 손님에게 팔로스 버디스에 있는 아담하고 구석구석 깨끗하게 잘 손질된 타운 하우스를 찾아 소개하였다.

그 집을 본 고객은 무척 마음에 들어하면서 오퍼를 썼고 몇차례의 카운터 오퍼가 오간 후 2월 말에 마침내 딜이 성사되어, 4월 12일까지 에스크로를 마치기로 합의하고 에스크로를 오픈하였다.

나의 고객은 20%를 다운하고 80% 융자를 하기로 하였는데 크레딧 점수도 좋았고 부부 모두가 직장도 확실하였으며, 특히 부인의 직장이 매우 좋아 융자에도 큰 문제가 없었다.

셀러도 그 집을 파는 조건으로 다른데 좋은 집을 찾아 놓은 터라 모든 딜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었다.

마침내 우리 고객의 융자 허가가 나고 4월 12일에 에스크로가 확실하게 끝날 것이라는 예상이 확실하자, 셀러는 4월 초 집을 비우고 미리 호텔로 이사하였다.

그리고 바이어는 4월 8일 금요일에 융자서류에 사인을 하고 다운페이먼트 할 돈 20퍼센트와 클로징에 필요한 돈을 모두 에스크로에 입금시켰다.

이제 월요일인 4월 11일에 은행이 펀딩을 하고 4월 12일 화요일에 카운티에 등록하여 에스크로를 끝내면 그만이었다.

그때까지만 하여도 모두가 만족하고 무사하게 잘 치루어진 좋은 딜처럼 보였다.

그런데 일은 월요일 아침에 터지고 말았다.

그날 아침에 펀딩되어야 할 융자가 아침이 지나고 오후가 되어도 감감무소식이었다.

에스크로회사와 셀러측에서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고 매시간마다 독촉하고 안달하는 전화가 왔지만, 융자 에이전트는 그저 조금 더 기다려 보라고 미루기만 하였다.  

저넉때가 다 되어 현재 그 융자회사가 금융감독 기관의 감사를 받고 있기때문에 그 회사에 의뢰하였던 백여개의 모든 융자서류들이 모두 거절 당하였으니 새로운 융자회사를 찾아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연락이 왔다.

더욱 비관적인 소식은 그 사이에 은행의 융자조건이 강화되어 고용증명에 의한 융자는 더 이상 허가되지 않고, 다운 페이도 최소한 30퍼센트 이상을 다운해야 융자가 가능하다는 소식이었다.

바이어에게 이 소식을 전하자 바이어는 크게 낙담하며 자기는 20% 이상을 다운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미 다운 페이 할 돈 20%가 에스크로에 들어가 있고 셀러는 셀러대로 집이 확실하게 팔릴 줄로  알고 이사를 나간 마당에, 이제 와서 융자가 안되니 에스크로를 파기하자고 하면 틀림없이 복잡한 소송에 얽히게 되고 말 절박한 상황이었다.

바이어를 설득하고 구슬러서 어떻게 하든지 30%를 다운할 수 있는 돈을 마련해 보라고 재촉하자, 바이어가 한국의 부모님에게 긴급히 전화하여 10%의 돈을 더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그리고 그것을 근거로 셀러측에게 에스크로를 20일만 더 연장해 달라고 사정하였다.

셀러도 이제와서 우리의 에스크로를 기각하고 새로운 바이어를 찾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고 복잡한 형편이었다.

셀러는 자기들도 은행 숏세일로 나온 매물을 사려고 에스크로를 열었는데, 그 쪽의 조건이 우리가 4월 20일까지 우리가 모든 구매조건을 해소하고 4월 29일까지 에스크로를 끝낼 수 있다고 확실하게 약속하면, 연장 해 줄 수 있다고 하였다.

즉시 융자 에이전트에게 확실하게 모든 조건을 맞출수 있는지 다짐을 받은 후에 4월 29일까지 에스크로를 끝내기로 연장 허가를 받았다.

이제 현재의 은행에서 융자서류를 빼내어 10% 더 다운 하는 조건으로 서류를 만든후, 새로운 은행 융자선을 찾아 신청하여 속히 융자만 받아내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융자 에이전트가 열심히 노력하며 부지런히 뛰어 다닌 덕분에 새로운 은행에서 불과 일주일만에 융자 허가를 받아 내었다.

비록 17일 정도 늦기는 하였지만 이제 모두가 4월 29일까지 무사하게 에스크로를 끝낼 것으로 기대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게 또 웬 날 벼락인가,,,,,,!!??    

 

키  한. 뉴-스타 부동산 토렌스 지사 근무. 직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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