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남아 있는 국제 금융투기의 역사는 기원전 2세기경의 로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 이미 고리대금, 외환거래, 초기형태의 주식과 채권거래가 장외시장에서 성행하였으며 투기에 의한 병폐가 문학적 기록으로 남아있다

최초의 증권거래소는 10세기 중반 유럽에서 탄생하였는데 주로 왕실채권을 중심으로 투기가 일어났으며 1557년 프랑스의 앙리2세는 재정난을 이유로 왕실채권의 default를 선언하였는데 이것이 최초의 정크본드 파동으로 기록되고 있다.

1610년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 증권거래소가 개설되었는데 여기서 주식과 선물에 대한 거래가 활발하였고 일반인들이 드디어 광범위하게 투기에 참가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금융투기의 역사에 반드시 나오는 사건이 네덜란드의 튤립투기이다. 투기가 극성을 부리던 시점의 황제튤립 1뿌리는 6000 길드애 달했는데 당시 숙련노둥자의 1년 연봉이 300 길드 정도였다.

그야말로 unsustainable price 즉 도저히 유지될 수 없는 가격이다.

드디어 사건이 생겼다. 고가의 튤립 1뿌리가 어느 귀족의 집으로 배달이 되었는데 그집의 세상물정과 담쌓고 사는 요리사가 뜯어보고는 볶아서 저녁으로 먹어버렸다. 집 한채를 저녁식사로 먹은 셈이다. 나중에 이를 들은 귀족은 기절할 듯이 놀라 이 사건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을 법원에 냈다. 법원은 튤립뿌리에 대한 재산적가치를 인정할 수 없다는 청천벽력같은 판결을 내렸다. 거품은 순식간에 붕과했다. 1637년 2월3일 시장은 붕괴했고 대 혼란이 일어났다.

많은 사람들이 자살하고  나라경제도 풍비박산이 났다. 1638년 내달란드정부는 튤립관련 모든 어음과 채권에 대해 액면가 3.5% 에 buy back 하는 것으로 사태를 종결했다. 

1820년대에는 남미광산을 중심으로 emerging market 투가가 있었고, 1845년 철도투기, 1929년 자동차와 라디오 주식투가가 있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지금까지 세상에 없던 물건이 나와서 대중생활속으로 들어오면 거의 반드시 투기가 일어난다는 점이다. 쇠로 만든 마차 (자동차)가 굴러다니는 것을 본 사람들은 충격을 받았다. 조그마한 박스에서 소리가 나오다니 (라디오)  너무나 신기한 일이었다. 이것들을 만드는 회사의 주식은 투기열풍에 휩싸였다.  이들은 100년 200년 전의 일들이라 실감이 안 날 수 있다. 그러면 우리가 기억하는 근래의 사건은 무었일까?  불과 15년전에 일어났었다. 광란의 인터넷 투가열풍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 것이다. 이처럼 새로운 물건이 세상에 나오면 투가가 일어나는데 한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최강 업체 몇개 이외에 약 95%의 회사들은 없어진다고 보면 된다.

부동산 투가로는 1980년대 일본의 부동산 투기와 2006-2007년 미국의 부동산 투기를 들 수 있다.

Bubble 의 자연적 특성은 무었일까? 반드시 burst 한다는 것이다. 즉 터진다는 것이다.

언제 터질까?

손실에 대한 두려움이 수익에 대한 탐욕을 이기는 순간에 터진다.

1999 - 2000년 IT 주식투기의 광풍이 몰아칠때 워랜버핏은 기술주를 사지않았다. 이유는 가치 대비 유지될 수 없는 가격에 거래들이 이루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제 버핏의 시대는 구시대가 되었다고 하였다. 몇년이 지난뒤 사람들은 버핏이 옳았다는 것을 알았다.

투기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계속될 것이다.

현명한 사람은 그럼 어떻게 하면 될까?

깨어 있으면 된다. 투기가 일어나면 지금 투기가 일어나고 있다고 알아차리면 된다. 투기를 투자라고 착각하지 않으면 된다. 알아차린 투기에는 어떻게 대응할까?

교과서적인 정답은 burst 를 기다려서 가격이 가치의 절반도 안될때 사들이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현재 극심한 침체에 빠진 부동산 시장에서 일부 도시들의 새집들이 건설원가의 반값도 안되는 가격에 거래된다 한다.  주식도 마찬가지다. 대폭락이 일어나면 우량주도 도매급으로 무차별로 같이 하락한다. 절호의 투자기회가 되는 것이다.

대중은 투기의 피해자가 되지만 현명한 사람에게는 투기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