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하이킹 보고 즐기세요

Mt. Washington  Trail


지난해 (2013)   겨울이 시작 되면서 눈을 기다렸다. 그런데   기다리던  눈은 오지 않고,  비도  자주 내리지 않는 시애틀 답지 않은 날씨(?) 계속되었다.   시애틀에서 가장 가까운 스노퀄미 스키장도   여느   같으면  11월말  추수감사절부터 열어야  스키장을  1월이 되어서도 개장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무엇보다 걱정되는 것은 비와 눈이 자주 내리지 않으면   거대한  침엽수들이  자라지 못하는 것이다.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안타까운 일이다.   신년 산행을 위해 금요일 저녁 설레는 마음으로 토요일 산행을 준비했다. 

그런데 우째 이런 일이!!  -!  늦은 저녁부터   비바람을 동반한 장마 쏟아진다.  밤새 요란하게  나뭇가지를  흔들어 대고 지붕을  들쑤시며  단잠을 방해하였겠다.  평소 보다 일찍 얼굴로  밖을 보니 여전히 거센 바람이 불고 있다.   그리고 기대하지 않은 전화가 계속 울려댄다. 같이 등산을  약속한  여동생과 친구가  비바람을 뚫고 산행하기는 어렵다며  날씨가 걱정되니 당신도 가지 말라 오히려 걱정을 한다.

비가 오면 비가 오지 않는 곳으로 가거나, 비가 오지 않도록 (?)하면 된다. “   자극하면 청개구리   되는 우서방이다.   그래서 매주 산행을 하는 다른 일행이 있는 곳에 갔다.  평소보다  참석 인원이 적다.    7명이 차량 대에 꾸역꾸역  헤집고  들어갔다.   두꺼운 옷을 입고  등산 장비를 차에 넣으니 그야말로  만원사례!!  그래도 숨쉬기에는 불편이 없으니 - !!

 I-90  동쪽 스노퀄미  스키장 까지 달려갔다.  강한 바람에  차량들이 부딪힐 몸통을 흔들며  지나간다.  차창을  때리는 바람이 앞을 가린다.  그럼에도  일행이 차량 만은 흔들림 없이 묵직하게 잘도 달린다.   지화자 –! 좋다 –!  와이리 좋노!  와이리  좋노!   밀양 아리랑 민요가락 때리고,   짠하고 -  찐한 -!  이야기가 이어지니 기분이 좋아진다.




스노퀄미  언덕 스키장에 까지  비가 쏟아진다.   눈이 쌓인 스키장은 개장을 하지 못하여  손님이 없다.   일행의 목적지(I-90  Exit 54 터널) 겨울에는 문을 닫는다는 주립공원 레인저의  안내를 받고 알게 되었다.   목적지 바꿨다.   그리고 바람이 휘몰아 치는 시애틀 쪽으로  되돌아  오는  안에서  계속 노래(동요) 불러댔다.   비야 - 비야 오지 마라!  우리 언니 시집 가마 꼭지 젖는다. 비야 - 비야 오지 마라 !   - ! “

   바람에  방향 감각을 잃어 번을  헤매고 서야  주차장을 찾았다.  비는 계속 쏟아지고 일행은 비옷과 방수 쟈켓을 입고 산행을 시작했다.

거센 바람으로 물이 불어 폭포수 같이  쏟아지는 계곡의 오른쪽   길을  오른다.  이끼로 가득한 돌과 나무들 사이로 길이 이어진다.   침엽수들이 물을 머금고  살아있음을 보여주니 반갑다.  숨을  헐떡이며  가파른 길을 오르다 보면  암벽등반 연습을 하기에 좋은  커다란 바위들이  나타난다.  갑자기 길이 끝나는가 싶더니,  왼쪽에  쇠로 만든 다리가 보이면서  Iron Horse State Park 표지판이 나타난다.  여기서 왼쪽으로 간다. (내려올 때를 위해 기억해야 한다-  주차장에서  0.3 마일)


                                                  록크라이밍 연습 장소


  편을  그물로 만든 번째 다리를 건너고,  다음 그물로 이어지는 다리  (FF108A 라고 있음)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오른다.   가파른 길은  자원 봉사자들이 정성스레 만들어 놓은  돌이 깔려있다. 깨어지기 쉬운   편마암(片磨岩)으로  가득한 산이다.  날카롭게   깨진 돌이 사방에 깔려있고,  자칫 넘어지면 부상으로 이어지니  발자국 발자국 조심스레 걷는다.   촘촘히 자라는 침엽수들이 사열하듯 반겨주고, 가파른   길은 완벽한 ()   길로  등성이로 이어져 있다.   갑자기 앞이 트이면서 커다란 바위가 길을 막는다.  모양이  설악산  흔들바위처럼 생겨 먹었다.   여기서 돌리며 사진을 찍어댄다.  - 다음 모델 나오세요- ,  자세 좋고-  표정좋고-  시선은  멀리 하늘을 보시고-“  ,” 찍사 - 양반 주문도 많네!!

 산행 도중 나무 사이로 I-9  도로와 꽃이 피어난 주변의 산들이 반겨준다.   산행을 하는 동안   잠시 동안  비를 멈춰 하늘이 고맙기만 하다.  주차장으로 내려와  끓인 라면.  라면 국물이 몸과 마음을 녹여준다. 아울러  거센 바람을 뚫고 강행한  반나절 산행을 마친 일행을 더욱 끈끈하게 만든다. 국물 방울 남기지 않고 먹어 치우자  다음 산행에는 라면 어때?! ” 누군가 소리로 외쳤다.



가는

시애틀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I-90  Exit 38 들어가라.  번째 갈림 길에서  270 오른쪽으로 차를 돌려   시애틀 방향으로 가면 오른쪽에 넓은 공터가 나온다.  그곳에 차를 세운다. 건너편 계곡  물이 쏟아지는 오른쪽에  산으로  오르는 트레일이 시작된다. (주차장에서 능선까지 1.75마일(편도)) 


                                         첫 번째 철다리


                        두 번째 다리 입구-"  여기서 오른쪽으로 들어가요--- !"

"

                                    저- 기 갔다가 왔어요 !!!




                                 Jae H. KIM  &  Danny Woo(우서방)